
페루에서 한 남성이 열차에 깔리고도 살아남아 화제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페루 리마에서 후안 카를로스 텔로(28)는 만취해 열차 선로를 베개 삼아 잠이 들었다.
그 사이 안데스산맥을 오가는 화물 열차가 다가왔고, 뒤늦게 이를 발견한 텔로는 몸을 일으키려다가 하부와 충돌하고 만다. 이에 텔로는 옆으로 쓰러졌고, 다리는 기관차에 끼며 몇 바퀴 회전하기도 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CCTV를 보면 텔로는 열차가 자신의 머리 위를 지나가자 발버둥 치면서 움직인다. 이후 가까스로 빠져나온 텔로는 선로를 빠져나와 큰 충격을 받은 듯 앉아 있는 모습까지 담겼다.
그는 철길 돌무더기 사이 틈새에 몸이 밀려 들어가면서 치명상을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통증을 호소하며 괴로워했지만 왼팔에만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술에 취해 기차선로를 따라 걷다가 잠이 들었고 기차가 오는 것은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기차에 치이고도 생존한 것은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