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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계엄령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미키17’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 최두호 PD를 비롯해 나오미 아키에, 마크 러팔로, 스티브 연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처음 계엄령 뉴스가 나왔을 때 마크가 나한테 이메일을 보냈다. 괜챦냐고 연락도 했다”라며 “이에 저는 괜찮다고 했었는데, 뉴스에서도 몇 차례 얘기를 했지만, 로제 양의 노래가 차트 몇 위까지 왔냐, 했는데 갑자기 계엄령이 선포돼서 놀랬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 영화를 보러오기 위해 많은 분들이 와주기를 바라고 현실로 돌아온 우리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모습만으로 계엄령 사태는 이미 극복됐다고 생각한다. 남은 거는 법적, 상식적 절차”라고 강조했다.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 일명 ‘익스펜더블’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의 죽음을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키17’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개봉은 오는 28일, 북미에서는 다음 달 7일부터 관객을 만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