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에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로 전 세계 부모들이 핼러윈 의상을 구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핼러윈을 앞두고 케데헌 열풍이 부모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공식 스토어에 올라온 의상은 한정판이라 금세 매진됐고 가격도 일반 핼러윈 복장의 두세 배에 달했다. 중국산 모조품은 품질이 떨어지거나 배송이 너무 늦어 일부 부모들은 결국 직접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백화점에서는 케데헌 코스튬이 진열되자마자 완판됐다. 매장 직원은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그날 바로 다 팔려버렸다”며 “결국 아마존에서 찾아보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9세 딸이 케데헌 조이로 분장하고 싶어한다는 한 부모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옷이 도착했는데 유아용이었다”며 “매장을 다 뒤져서 겨우 맞는 사이즈를 찾았다”고 토로했다. 런던에 거주 중인 한 어머니는 출산휴가 대부분을 ‘케데헌 옷 만들기’에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점토로 단추를 만들고 어깨 패드를 붙이느라 며칠째 씨름 중”이라며 “접착제가 자꾸 떨어져서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한편, 핼러윈을 겨냥해 굿즈를 만든 이들도 덩달아 수혜를 봤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부부는 지난여름부터 케데헌 응원봉을 수제 제작해 팔기 시작했는데 출시 직후부터 불티나게 팔렸다고 전했다. 이 부부는 “주문 속도가 너무 빨라 깜짝 놀랐다”며 “하루 종일 포장만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