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바스키아 최후의 작업실, 앤젤리나 졸리는 왜 빌렸을까

2025-08-12

세기의 바스키아

협업의 핵심은 서로 주고받는 거고, 그렇게 해서 완전히 새로운 걸 창조해 낼 수 있죠.

루이뷔통 남성복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1980~2021)가 남긴 말입니다. 아블로는 정규 패션 교육 없이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41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예술가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협업하고 경쟁합니다. 이런 콜라보레이션의 전설은 단연 앤디 워홀(1928~87)과 장 미셸 바스키아(1960~88)일 터. 더중앙플러스 새 연재 ‘세기의 바스키아’는 바로 이 ‘세기의 협업’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미술경영학 박사 권근영 기자가 매주 수요일, 바스키아의 예술로 안내합니다.

그레이트 존스 스트리트 57번지, 장 미셸 바스키아가 1988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5년 동안 머문 곳이다. 1970년 앤디 워홀이 매입한 건물로, 바스키아는 여기 2층 로프트에 작업실을 차리고 그림을 그렸다. 바스키아의 마지막 작업실이던 이곳은 뉴욕시 거리 예술의 역사가 됐다. 여기서 바스키아 추모전도 열렸다.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2023년 8년 계약으로 이곳을 임대, ‘아틀리에 졸리’를 열었다. ‘창작자들을 위한 허브’를 표방한 졸리의 살롱이다. 졸리는 여기서 수단·베네수엘라·시리아 요리를 선보이거나, 이란 출신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인 쉬린 네샤트와 여성 미술 프로젝트도 벌였다. 워홀도, 바스키아도 이미 30여 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뉴욕 곳곳엔 이들의 흔적이 여전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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