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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마주한다.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미래를 주도하는 4가지 주요 메가트렌드(megatrend, 거대 추세)를 깊게 이해하고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블랙스톤은 250개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트렌드와 소비자 행동 패턴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 데이터 분석이 파악한 메가트렌드는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유망한 투자처를 선제적으로 식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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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메가트렌드는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생성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늘어난 데이터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디지털 인프라에 약 2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배터리 저장 기술, 냉각 시스템, 반도체 칩과 같은 관련 산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두 번째는 데이터 처리를 뒷받침하는 전력 인프라 중요성의 확대다. 향후 10년간 미국의 전력 수요는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의 노후화된 전력망은 증가한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에 전력망의 교체와 확장에 막대한 자본 투자가 요구된다. 전력 생산과 공급의 안정적 확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세 번째는 가속화되는 생명과학 분야의 혁신이다. AI와 머신러닝이 유전학과 유전체학에 적용되면서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는 여전히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어 매년 1720억 달러의 자금 부족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유망한 기술을 갖고도 자금 부족 때문에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혁신적인 의학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고려해볼 시점이다.
네 번째 메가트렌드는 계속되는 디지털 경제의 확산이다. 2023년 오프라인 소매업 매출이 2% 성장하는 동안 전자상거래는 무려 9% 성장을 달성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같은 기간 아마존의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 이용률이 70%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온라인 쇼핑과 관련해 신속한 배송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며 물류, 배송,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미래를 개척하는 메가트렌드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투자 기회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장 변화를 인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발 앞서 생각하고 혁신하며 결단력 있게 투자해야 한다.
켄 캐플런 블랙스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