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티팜(237690)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1형(HIV-1) 치료제 ‘피르미테그라비르(STP-0404)’의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에스티팜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감염병 학회 ‘IDWeek 2025’에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는 일정이 알려진 후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조된 기대감이 이익실현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1일 11시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스티팜은 전거래일 대비 10.03% 떨어진 9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상 결과가 공개되자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학회에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세션을 열어서 발표한다는 자체는 그만큼 의미가 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에스티팜은 ‘IDWeek 2025’에서 피르미테그라비르의 임상2a상 중간 분석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회사 측은 학회에서 ‘HIV-1 알로스테릭 인테그라제 억제제인 피르미테그라비르의 첫 번째 개념 증명 임상 시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만 18~65세 사이 HIV-1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피르미테그라비르의 항바이러스 활성,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 특성을 평가했다. 이 중 참가자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받은 경험이 없거나 제한적인 ART 노출을 가진 성인으로 구성됐으며, 10일 동안 피르미테그라비르 또는 위약을 1일 1회 복용했다. 이 중 코호트 1과 2(200㎎·400㎎)의 총 16명의 참가자에 대한 분석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현재는 코호트 3(600㎎)의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 수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피르미테그라비르 치료군에서는 혈장 HIV-1 RNA 수준이 11일차까지 약 15.52~35.65배 감소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HIV-1 감염 치료 가이드라인은 HIV-1 RNA 수준이 약 3.16배 감소하면 1차 효능 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약동학(PK) 프로파일은 용량의존적으로 증가했으며 혈중 최고 농도는 투약 후 약 4.5~5.5시간에 도달했다. 평균 반감기는 11.6~13.7시간으로 나타났다. 10일 동안 반복 투여 후 체내 축적은 경미하거나 관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