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신고 시스템 '헬프라인' 도입
정진완 행장, 고객 신뢰 회복 총력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우리은행이 내부자 신고를 외부 채널을 통해서도 접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내부고발자의 신원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외부 채널을 통한 신고가 활성화되면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수준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은행은 최근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전문업체인 '레드휘슬'이 제공하는 익명 신고 시스템 '헬프라인'을 도입했다.
은행 직원들은 이 채널을 이용해 아이피(IP) 추적이나 신원 노출 걱정 없이 내부 비위 등을 검사본부 소속 담당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더불어 검사본부도 이 채널을 통해 익명의 신고자에게 처리 결과 등을 통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내부자 신고 제도를 보강한 이유는 지난해 잇달아 발생한 금융사고로 인해 위기를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하고 준법감시실에 책무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혁신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단 계획이다.
정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신뢰 회복'을 강조하면서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돼야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전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손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손 전 회장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처남 김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23차례에 걸쳐 517억4500만원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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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내부통제 #금융사고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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