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선물로 드린 마사지건이 뇌졸중 부른다?…"'이 부위'에 절대 사용 금지"

2025-08-06

근육의 피로를 풀기 위해 사용하는 마사지건을 목에 사용하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신경과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미시간대 신경과 전문의 바이빙 첸 박사의 말을 전했다. 첸 박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절대 목에 마사지건을 대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목에는 척추 동맥과 경동맥처럼 뇌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지나간다"며 "이 부위에 반복적으로 강한 진동을 가하면 혈관이 손상되거나 혈관 벽에 붙어 있던 플라크가 떨어져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떨어진 혈전이 뇌로 올라가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영상은 8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전체 뇌졸중 중 약 25%가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한다고 밝히며, 평소 기침을 참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일상적인 행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첸 박사는 이 외에도 주의해야 할 생활 습관으로 '재채기를 억지로 참는 것'과 '이어폰으로 큰 소리를 듣는 행위'를 꼽았다.

그는 "재채기를 억지로 참으면 귀, 목, 흉부에 압력이 전달되면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심할 경우 거미막하출혈이나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폰 사용과 관련해서도 "볼륨이 너무 크면 청력 손상뿐 아니라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리를 처리하는 데 뇌 자원이 집중되다 보면 인지 기능이 저하돼 치매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구에서도 청력 손실이 치매 위험을 최대 5배까지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첸 박사는 "목에 마사지건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볼륨을 줄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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