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수많은 새 카드가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최근 알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피킹률’을 계산해 실질적인 혜택을 따지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혜택을 축소하고 실적 조건을 강화하자 생활비 절감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생겨난 카드 활용 방식이다. 실제 받을 수 있는 할인율을 수치로 비교해 카드 선택과 사용 패턴까지 최적화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들이 각기 다른 기준으로 할인이나 적립 요건을 설명하고 있어 명확한 비교가 어렵다”며 “이 때문에 활용되는 개념이 피킹률”이라고 말했다. 피킹률은 카드 이용에 따른 이익을 정량적으로 계산한 지표로 순수 혜택 금액을 사용 금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예를 들어 이달 카드를 50만 원 사용했고 2만 원 수준의 혜택을 봤다면 월간 피킹률은 4%(2만 원÷50만 원)다. 만약 해당 카드 연회비가 1만 2000원이라면 월간 순수 혜택 규모는 1000원 줄어든 1만 9000원으로 계산되고 피킹률은 3.8%가 된다.
소비자들은 통상적으로 피킹률 10% 이상인 카드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하는 카드, 5% 이상이면 괜찮은 카드, 3%면 보통인 카드, 1%대는 혜택이 충분하지 않아 교체를 검토해야 할 카드로 구분한다.

같은 카드라고 해도 활용 방식에 따라 피킹률은 제각각일 수 있다.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이번 달 받은 카드 혜택’ 서비스 이용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고 피킹률은 7.85%로 나타났다. 해당 고객은 피킹률이 높은 카드 위주로 4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카드를 조합해 월평균 21만 7726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누렸다.
상위 1% 고객들의 평균 피킹률은 5% 수준이며 이들은 약 5만 6000원의 혜택을 받았다. 이들은 평균 5개의 카드를 사용하며 주로 할인형 또는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상위 1% 고객군의 평균연령은 37.1세이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피킹률 등 혜택에 대한 관심을 더 보였다.
일반적인 신용카드의 최대 피킹률은 1~3% 수준이다. 혜택 금액을 이용 실적에서 제외하는 경우에는 피킹률이 낮아진다. 최근 ‘혜자 카드’로 입소문이 났던 MG+S 하나카드의 경우 100만 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최대 6만 원의 할인을 제공했다. 연회비 1만 원을 고려할 경우 최대 피킹률은 5.9%에 이른다.
역대 가장 높은 피킹률을 보였던 상품으로는 2020년 신한카드가 출시한 ‘더모아카드’가 꼽힌다. 이 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줬다. 5999원을 사용하면 999원을 적립해준다는 의미다. 이론상 최대 피킹률은 16%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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