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금융 당국에 종투사 지정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기업금융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2013년 도입된 제도로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넘기면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종투사는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 등 9곳이다. 대신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된다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열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일반 증권사들에 허용된 투자자 신용공여 이외에 기업 신용공여, 헤지펀드 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해진다.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신증권의 종투사 신청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게 힘든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다각화에 나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 2300억원을 확보, 종투사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이미 충족했다.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한 대신증권은 1975년 양재봉 창업가가 인수해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5대 증권사였던 대신, 대우, 동서, 쌍용, LG 중 현재까지 회사가 그대로 있고 경영권이 바뀌지 않은 곳은 대신증권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