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직원들께 드리는 글' 발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내년에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은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더욱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중기부는 이들이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31일 '직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우리가 집중해 왔던 업무를 돌아보고 그 성과와 의미에 대한 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그는 먼저 한 해 동안 주력했던 업무들로 ▲'우문현답' 현장 소통 ▲중소기업 도약전략 수립 ▲소상공인 글로벌화 지원 체계 구축 ▲K-뷰티·인공지능(AI) 등 분야별 정책 추진 등 크게 네 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현장 소통에 대해 "우문현답을 통해 200회 넘게 현장을 다니며 현장 중심의 소통과 정책 구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했다"며 "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표 등을 만나며 정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소개했다.
중소기업 도약전략에 대해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탄소중립 등 우리 경제 전반의 변화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선제적 대응을 지원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중기부가 명실상부한 정책 부처로서 핵심적인 역량을 쌓아간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소상공인 글로벌화 지원 체계를 두고는 "17개국·25개 재외공관과 금융기관 등이 함께하는 원팀 협의체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과 진출에 최적화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체계가 정비됐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수준의 창의적 정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정책 추진에 관해서는 "K-뷰티 전략과 AI 레벨업 전략 등 분야별 정책에 과감히 도전했다"며 "정책 대상자들이 직면한 대내외 환경을 예민하게 살피며 꼭 필요한 정책이 부재한 상황인지 주도적으로 검토하는 접근법은 내년에도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오 장관은 내년에 보다 심화한 위기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은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더욱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에 중기부는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 부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무를 더욱 단단하게 이행하는 자세와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800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우리 경제 근간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내년 첫 날부터 비상한 각오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일성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