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목 증식으로 제주 오름 본래 모습 잃어…오름별 관리 정책 필요”

2025-03-18

제주의 일부 오름이 잡목 증식으로 고유 능선과 분화구가 드러나는 본래 모습을 잃고 있어 오름별 특성을 고려한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권고안이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오름 경관 회복을 위한 권고안을 채택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2023년 11월부터 이달까지 8차례 회의를 거쳐 오름 관리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제주도에 권고안을 내기로 의결했다.

이번 권고안은 아부오름 등 일부 오름이 과거 목초지로 고유의 능선과 분화구가 드러나는 형태였지만, 바람 등에 의해 유입된 삼나무와 소나무 등 잡목의 증식으로 본래 모습을 잃었다는 주민들의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위원회가 마련한 권고안에는 ‘개별 오름의 특성을 감안한 오름 관리 정책 전환’과 ‘공론화 과정을 통한 오름 관리 정책의 도민 공감대 형성’ 두 가지 핵심 방향이 담겼다.

위원회는 권고안을 통해 오름의 원형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과거처럼 능선과 분화구가 드러나는 목초지 형태를 원형으로 볼 것인지, 현재와 같이 나무로 덮인 산림 형태를 원형으로 인정할 것인지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또 아부오름과 같이 독특한 화산지형을 간직한 오름들의 경관 회복을 위해 잡목 제거 사업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제주 오름의 관리 보전 정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정책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공론화 과정을 추진하도록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권고안은 제주 오름의 고유한 경관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도정에서 권고안을 수용해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오름 관리 정책을 수립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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