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242.3 대1 달해
95.45% 상단 이상 제시
이달 16~17일 일반 청약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이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6000~1만8000원) 상단인 1만8000원에 확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 6~10일 5거래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242곳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1242.26대1을 보였다. 신청수량(가격미제시 포함) 기준 86.35%가 상단인 1만8000원에 몰렸으며,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한 곳도 9.1%에 달했다.
참여기관 2242곳 가운데 6개월(6곳)을 포함해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도 19곳으로 집계됐다. 총 공모액은 19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94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08년 설립된 삼양엔씨켐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 PR용 KrF 폴리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삼양그룹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삼양홀딩스가 67.6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오너 4세들의 개인회사인 ㈜우리와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도 각각 지분 4.67%, 0.78%를 가지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인 크레센도PE가 지분 17.6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삼양엔씨켐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반도체용 PR 가운데 고부가 제품인 EUV PR용 폴리머와 PAG, 고대역폭메모리(HBM)용 BUMP 폴리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 이 자금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양엔씨켐은 이달 16~17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