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5년 만 주가 5만원 돌파…김영섭 '구조개편·AI·주주환원' 통했다

2025-03-19

KT, 19일 5만700원으로 장 마감…2010년 1월 이후 15년 만

구조 개혁·AI 중심 사업 재편·주주가치 제고 노력

KT가 19일 전일 대비 1200원(2.42%) 상승한 5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2010년 1월 이후 약 15년 만에 종가 기준 5만원대를 달성했다.

저수익·저성장 사업 합리화 등 구조적 개편에 이어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재편, 분기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맞물린 효과로 분석된다.

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KT의 주가 상승 이유로 구조 개편, AI 사업, 주주환원정책 등이 꼽힌다.

삼성증권은 "KT는 저수익·저성장 사업 합리화 등 구조적 개편을 작년 내내 지속해왔으며, 작년 말 진행한 인력 구조 개편으로 주요 비용 중 하나인 인건비 부담도 올해부터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AI 사업에서도 단기 성과가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AX 엑셀러레이터를 표방하며,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버린 AI 시장에 대한 공략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유무선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흐름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이 본격화되며 성장동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시행중이다. KT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시작했다. 지난 1~3분기에 이어 4분기 배당도 동일하게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반영에도 KT의 연간 주당 배당금은 2023년도 1960원에서 2024년도 2000원으로 증액했으며, 연간 배당금 총액은 4916억원이다.

아울러 KT는 작년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Return On Equity) 9~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 AICT(AI+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주심의 사업 구조 혁신 ▲자본효율화 관점의 자본배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세부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KT는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올해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KT는 2024년 11월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보유한도인 49%에 도달한 이후, 현재까지 한도 도달 상태가 지속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절주’에 등극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지분 한도도달은 2019년 이후 처음이며, SK텔레콤(42%), LGU+(35%) 등 경쟁사의 외국인 지분율보다 높은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초 잇따라 KT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KT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KT는 올 한해 15% 상승하며 통신 3사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KT 주가 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밝다”며“2025년 주주이익환원 규모 급증이 예상되는 반주가(배당 포함 수익률)는 아직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젠 KT가 통신 업종 시가총액 1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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