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0대 게임사 중 한 곳인 네오위즈(095660)의 블록체인 계열사 에이치랩코리아가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규제 장벽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한국에서의 사업을 재정비하고 해외 시장에 역량을 쏟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랩코리아는 최근 권고사직 절차를 진행했다. 현재 임원 몇 명을 제외한 대부분 직원들은 회사를 나갔거나 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열댓 명 내외 직원들이 권고사직을 권유받고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 규모는 알리기 어렵다”면서도 “최근 국내 블록체인 사업 환경 등을 고려해 한국 사업 규모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에이치랩은 네오위즈홀딩스의 투자 계열사인 네오위즈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블록체인 회사다. 에이치랩 본사는 아부다비에 있고 에이치랩코리아는 한국 지사 개념이다. 네오위즈홀딩스는 네오위즈 그룹의 지주사로, 산하에 네오위즈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이치랩코리아가 권고사직을 단행한 배경으로 국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규제를 꼽는다. 점차 규제가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한국은 블록체인에 대한 장벽이 높은 편이다. 특히 가상화폐를 게임에 접목한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모델을 차세대 먹거리로 추진했던 국내 게임 회사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상황이다. 이에 해외로 눈길을 돌리면서 넥슨은 올해 5월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을 국내를 제외한 해외 시장에 우선 출시했다.
네오위즈 그룹 또한 국내보다는 해외를 무대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국내 사업 철수는 아니다”라며 “핵심 블록체인 사업은 아부다비 법인을 통해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국내 게임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번 사업 재정비의 배경으로 꼽힌다. 넥슨의 연결 자회사인 니트로스튜디오는 지난 달 파산을 신청했다. 크래프톤(259960)은 인공지능(AI) 퍼스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AI를 제외한 전사의 채용 인원을 동결하고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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