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유통 인프라 확충 중요
9월 세리토스서 K푸드 페어
관세 전쟁 반사이익 기대도

신임 지사장이 부임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0일 LA한인타운 용수산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백유태(사진) 신임 지사장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대미 식품 수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콘텐트의 힘을 꼽았다.
음악에서부터 드라마까지 한국발 콘텐트를 즐기는 북미 소비자들이 결국 다양한 음식도 소비한다는 것이다. 다만 콘텐트의 힘을 수출로 연결하는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고 이런 역할을 aT LA지사가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 신임 지사장은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라면이 맛있어 보여서 사 먹고 싶어도 어디서 살지 모르면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 한국 식품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돼야 하는 이유다. 최근 주목받는 음료나 스낵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9월 23일과 24일 세리토스에서 K푸드 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의 식품수출업체 50여 곳이 함께 하며 국내는 물론 중남미의 바이어들까지 참여해서 제품 소개와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안 밀집지역이 아닌 곳까지 한식을 알리고자 ‘찾아가는 행사’도 기획 중이다. 올해는 덴버의 푸드 페스티벌을 찾아 현지 셰프들과 함께 한국 식재료를 널리 알리려고 주최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식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예측은 힘들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한국에 식품을 수출하는 규모가 한국의 대미식품 수출의 5배 정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식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백 지사장은 이미 2016년부터 3년간 aT LA지사 차장으로 근무하며 한국 식품 홍보와 수출 지원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고 밝히며 서부뿐만 아니라 중부지역까지 뻗어 나갈 계획을 이야기했다.
“LA는 북미지역 전체 트렌드 확산에 핵심적인 지역이다. K푸드가 주류 고객에까지 닿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K푸드를 알려 나가는 첨병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
조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