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윤아가 서울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했했다고 밝혔다.
오윤아는 22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 아들 민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오윤아는 “솔로 몇 년 차냐”라는 질문에 “2016년에 이혼했으니까 이제 9년 됐는데 사실은 그 전에 별거 생활이 있었기 때문에 솔로 생활을. 13년 됐다”라고 밝혔다.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오윤아는 솔로라서 후회한 적 없냐는 물음에 “있었다. 아예 없다고는 말 못 할 것 같다. 제가 이혼을 빨리 못했던 이유도 제 마음에 계속 확인했던 것 같다. 이게 만족한 선택이었는지를 계속 제가 확인했던 것 같다. 왜냐면 아이한테 내가 아빠를 이렇게 아빠의 빈자리를 만들어준다는 미안함 평생 가지 않을까. 결국에는 이게 맞다 틀리다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선택해서 살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MC 신동엽은 오윤아에게 “아들 민이와 아빠와의 만남은 갖고 있냐?”고 물었다. 오윤아는 “전혀 그런 일은 없다”라며 “아이가 일반적이지 않다 보니까 서로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적응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아빠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민이도 어렸을 땐 아빠의 부재에 서운해한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숙련이됐겠죠. 지금은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윤아 가족은 3층짜리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1층엔 거실과 부엌이 있고, 2층은 오윤아의 공간, 3층은 아들 공간이었다.
오윤아는 단독주택에서 살게 된 이유에 대해 "서울에서 민이를 키울 만한 곳이 없었다"며 "주변 분들이 너무 불편해 했다. 아이가 '우' 이러면서 소리를 내니까 '아이가 아파서 그래요'라고 하면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우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반복되니까 민이가 사람 눈을 피하고 위축이 되더라. 자기가 먼저 사람을 피하고 길도 돌아가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사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촬영을 끝내고 집에 오는데 내려가는 계단에 민이가 앉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동화책 보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고 '아, 이런 데서는 살 수 없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너무 처량하게 보였다. 새장에 갇힌 아이처럼 보였다. 민이가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거리가 엄청 먼데 민이가 편하니까 저도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했다.
오윤아는 층간 소음 문제가 노이로제였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집에 올 때까지 민이가 안 잔다. 나만 오면 불을 키고 뛰어나오는데 그때부터 쿵쿵 거리지 말라고 인터폰이 온다. 나는 잠을 한숨도 못자고 아들을 억지로 눕히고 혼내기도 했다. 새벽 4시까지 잠 한숨도 못 자는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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