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교통사고, 당시 CCTV 처참…동승자 아내는 "죽는 줄 알았다"

2024-07-01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3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당시 사고 현장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2일 JTBC가 공개한 사고 당시 CCTV에는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위치한 음식점 앞 인도에서 행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멀리서 자동차 불빛이 빛나더니 한 차량이 행인들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JTBC는 "차량이 거의 날아오듯 인도로 돌진했다"며 "(사고 장소에서) 바로 앞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날 정도로 굉음이 들렸다"고 설명했다.

이 충격으로 인도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는 부서지며 수 미터를 튕겨 날아갔다. 가게 앞에 쌓여있던 플라스틱 박스도 무너지고, 차도와 인도를 나눈 가드레일 쇠봉도 박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9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를 낸 운전자 A씨(68)는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해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멈췄다.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목격자 사이에서는 차량이 사람을 친 후 스스로 멈췄다면서 "급발진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사고 원인은 급발전, 운전 미숙, 부주의 등 운전자 과실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해 차량에 동승했던 여성은 동아일보를 통해 "차가 막 여기저기 다 부딪혀서 저도 죽는 줄 알았다"며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왼쪽 갈비뼈 부근이 아프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편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경찰이 바로 측정했다"며 "남편 직업이 버스 운전사라 매일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시내버스를 운전해왔다"며 "착실한 버스 운전사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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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07/02 08:21 송고 | yuhyeji@topstar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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