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가 20일(현지시간) 신저가를 기록했다. 의무보호예수(락업, lockup) 기간이 만료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11분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전장보다 4.77% 내린 14.0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주가는 13.50달러까지 밀리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가 약세는 5거래일째 지속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거래일간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18% 하락했으며 4월 고점으로부터 80%가량 내렸으며 3월 26일 상장일 종가보다는 75% 밀렸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분 가치도 16억 달러로 줄었다. 의무보호예수 기간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밝히며 주가 방어에 나서기도 했었다.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트럼프 미디어 2000만 주를 보유한 대주주들은 주식를 매도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식 보유를 고수하더라도 다른 대주주들이 매도에 나서면 주가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식 매도에 나선다면 이를 공개해야 하며, 일평균치인 900만 주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면 대주주들의 매도 사실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3 파트너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새로운 주식이 시장에 팔리면 약세론자들이 트럼프 미디어 주식을 공매도하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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