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서양 멸치, 인플레…강달러 예측하는 사건 셋

2024-10-20

글로벌 머니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미국 달러 가치가 2024년 10월 들어 강세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70원 선을 오르내린다. 달러 가치가 원화와 견줘서만 강세가 아니다.

달러 지수는 1973년 3월을 100으로 보고 수치화한 것이다. 그때는 달러-금의 태환이 중단된 상태였고, 브레턴우즈 체제도 막을 내린 상황이었다.

경제학 교과서 용어를 빌면, 통화의 가치가 외환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라 출렁거리는 시대에 접어든 당시 달러와 주요 교역국 통화의 가치를 비교한 수치가 바로 달러 지수다.

이런 달러 지수가 10월 들어 달러 가치가 올라 103선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수만을 보면, 미 달러 가치가 1973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예상 밖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내려면 달러 가치가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선다는 게 뉴욕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이었다.

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9월18일 직후 달러 가치는 예상대로 움직이는 듯했다. 하지만 10월1일 전후 달러 가치가 눈에 띄게 회복했다.

그렇다고 석 달 전인 7월22일 수준 이상이 되진 않았다. 이때와 견줘 원·달러 환율(위 파랑 그래프) 0.5%, 달러 지수(위 빨강 그래프)는 1.2% 낮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Fed 통화긴축=달러 강세’ 그리고 ‘통화 완화=달러 약세’를 믿는 데는 금융이론뿐 아니라 역사도 한몫하고 있다. 1973년 이후 달러 가치는 얼추 Fed 통화정책에 따라 오르내렸다.

예를 들면, 인플레이션 파이팅의 상징인 폴 볼커가 고강도 긴축을 한 1980년대 초 달러 지수가 160선까지 치솟았다. 이런 강달러 시기 남미 외채위기가 표면화했다.

볼커 시대만큼은 아니지만, 달러지수는 1990년대 후반에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때 벌어진 일이 바로 아시아 금융위기였다.

달러 가치 속 ‘트럼프 효과’

요즘 달러 강세가 1980년대 초나 90년대 후반처럼 금융위기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새로운 변수 때문에 전통적인 Fed 통화 완화라는 변수가 통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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