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대교와 동작대교를 건너

2024-10-08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주일에 교회만 다녀온 뒤 계속 집에 있었습니다.

지난 8월 말에 갔다 온 몽골 여행기를 아직도 다 못 쓰고 있어서, 오후 내내 글 쓰는 데 집중했지요. 같이 갔다 온 친구들은 다들 내가 당연히 여행기를 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쓰고 끝내지 못했으니 슬며시 압박감을 느낍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걸음 수를 보니 3,000보도 안 됩니다.

“오늘은 하루 걸음 목표치인 12,000보는 근처에도 못 가보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걷자는 생각으로 집 앞 반포대교 근처 한강에 나왔습니다. 요즘 일요일마다 뚜벅이 축제를 하느라 한강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잠수대교는 차량 통행을 막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합니다. 물론 다리 양옆으로 먹거리도 많이 팔고요.

잠수교에 차가 안 다니는 것을 보다 보니, 순간 이럴 때 나도 차도 한가운데로 잠수대교를 뛰어서 건너가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봄에 뚜벅이축제를 할 때 잠수교를 왕복하는 이어달리기 하는 것을 본 기억도 작용하였지요. 그래서 달려서 낙타등을 넘어 잠수교를 건너갔는데, 이때 왼쪽으로 동작대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 여기까지 온 것, 동작대교로 한강을 건너가자. 이때 아니면 내가 언제 밤에 강북 강변을 달려보냐.” 이런 생각에 내처 발길은 동작대교로 향합니다. 그런데 자꾸 강 건너 제가 살고 있는 원베일리 아파트가 자꾸 눈에 담겨 멈춰서 손말틀 사진기를 꺼내게 됩니다.

이렇게 동작대교를 건너 집으로 옵니다. 그리고 걸어서 30층에 있는 집까지 걸어 올라갑니다. 오늘은 하루에 한 번은 걸어서 집에 올라가자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집에 들어오면서 손목 똑똑시계를 보니 드디어 12,000보를 넘어 12,242보를 달성하였습니다. 후유~ 집을 나설 때에는 조금이나마 걷자는 생각이었는데, 오늘도 목표 달성했네요.

글 속에 오늘 뛰다, 걷다 하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뚜벅이축제도 사진에 담았으면 좋았을 텐데, 잠수대교 건너갈 때까지는 사진 찍을 생각을 못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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