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성’ 김지찬 VS ‘베테랑’ 손아섭···PO 첫 흐름 가져올 리드오프 누가 될까

2025-10-16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리드오프 이재현의 1회 초구 홈런으로 시리즈의 첫 단추를 끼웠다.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이후 흐름을 장악하며 SSG를 꺾고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따냈다. 그만큼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리드오프의 역할이 중요하다. PO에서 맞붙는 삼성과 한화의 ‘1번 타자’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삼성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1번 타자 두 명을 보유하고 있다. 초구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강한 1번 타자’ 이재현(22)과 민첩한 주루 플레이로 밥상을 차리는 김지찬(24)이다. 준PO 1·2차전에는 이재현이, 3·4차전에는 김지찬이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했다. 준PO 4경기 동안 이재현은 홈런 2개를 터트렸다. 김지찬은 이 기간 타율 0.364, 출루율 0.412로 활약했다.

김지찬은 준PO 1·2차전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3차전부터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중책을 맡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13일 준PO 3차전에 앞서 리드오프를 이재현에서 김지찬으로 바꾸며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라인업을 짰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PO 1차전 선발 투수로 우완 코디 폰세를 예고했다. 폰세는 이번 시즌 삼성을 딱 한 번 상대했다. 당시 이재현이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다. 폰세가 우완인 점을 고려해 좌타자 김지찬이 1번 타자로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PO 3차전에서 SSG 에이스인 우완 드루 앤더슨을 공략하기 위해 1~5번 타자를 모두 좌타자로 배치한 바 있다.

한화의 1번 타자는 베테랑 ‘안타 머신’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지난 7월 한화로 트레이드된 후 35경기 중 27경기에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1번 타자로 타율 0.265, 출루율 0.33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바지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잠시 쉬었으나 지난달 26일 LG전에 대타로 복귀하자마자 안타를 때려냈다. 다만 롯데와 SSG를 상대로 한 마지막 두 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성의 PO 1차전 선발 투수는 헤르손 가라비토다. 가라비토는 올해 한화를 상대한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피칭을 했다. 손아섭은 NC 시절 가라비토를 한 번 만나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화 이적 후에는 삼성 상대 타율 0.250, 출루율 0.400을 기록 중이다.

리드오프가 차려놓은 밥상을 받아먹을 4번 타자도 쟁쟁하다. 삼성에는 정규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한 르윈 디아즈가 버티고 있다. 디아즈는 SSG와의 준PO 4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037을 기록했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은 여름 내내 2할대 타율에 머무르며 고전했으나 9월 타율 0.394를 찍으며 살아났다. 이 기간 삼성을 상대로는 타율 0.400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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