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폰세 vs 삼성 최원태 아닌 가라비토... PO 1차전 선발 발표

2025-10-16

양 팀 투수, 상대 평균자책점 '0'

1차전 승리시 KS 진출 확률 76.5%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로 향하기 위해 한화와 삼성이 맞붙는다. 1차전의 승패는 사실상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짓는 만큼, 양 팀 모두 외국인 투수를 전면에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한화와 삼성은 오는 17일 대전에서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정규시즌 최강의 투수 코디 폰세를, 삼성은 시즌 중반부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로 예고했다.

먼저 한화의 선택은 예상대로였다. 코디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80.1이닝을 소화하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다. 그는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도 강했다. 지난 7월 30일 대전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6안타 8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던 그 경기처럼, 한화는 다시 한번 폰세의 완벽투를 기대하고 있다.

변수는 실전 감각이다. 폰세는 지난 1일 SSG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보름 가까이 공식 경기 등판이 없었다. 당시 그는 6이닝 6안타(1홈런) 10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구위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이후 지난 10일 연천미라클과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삼성은 가라비토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을 차례로 투입하며 체력을 소모한 삼성은 남은 두 선발 카드 중에서 최원태보다 가라비토를 먼저 꺼내 들었다. 등판 간격이나 로테이션상으로는 최원태가 앞서지만, '상대 전적'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올 시즌 최원태는 한화를 상대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4.05로 부진했다. 특히 대전 원정에서 6실점(홈런 3개)을 기록하며 약점을 보였다. 반면 가라비토는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완벽했다. 지난 6월 26일 데뷔전인 한화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안타 무실점, 7월 29일에도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한화 상대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가라비토는 이번 가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NC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는 마무리로 나와 1.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고,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양 팀 모두 외국인의 어깨에 시즌의 운명을 걸었다.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무려 76.5%(34번 중 26회)에 달한다. 그만큼 첫 경기의 무게감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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