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두려움이란 말 따위 外

2025-11-07

두려움이란 말 따위(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동아시아)=2014년 딸을 납치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을 직접 추적한 엄마 미리암 로드리게스의 삶을 퓰리처상 수상자인 탐사보도기자가 담아낸 르포. 거대하고 잔혹한 범죄 조직, 무능하고 무책임한 공권력, 그 와중에 폭력과 공포에 맞서고 연대하는 여정과 가슴 아픈 비극이 전해진다.

미학 이론(테어도어 W 아도르노 지음, 홍승용 옮김, 문학과지성사)=‘20세기 가장 중요한 미학 이론서’로 불리는 아도르노 저작의 완역판. 1970년 독일에서 출간됐고 국내엔 1984년 첫 번역판이 나왔다. 40년만의 개정판인 이번 책에선 번역 오류를 수정하고, 초판에 누락된 ‘부록’과 ‘서론 초고’, ‘독일어판 편집자 후기’를 추가했다.

죽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최준식 지음, 중앙북스)=이화여대 명예교수로 종교학자이자 국내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로 알려진 저자의 신간. 죽음과 삶을 아울러 인생의 56가지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과 생각을 읽기 쉽고 간결한 대화체로 담았다. 위급한 상황에서 머리를 땅에 박고 모른 척하는 타조 대신 드넓은 영역을 보는 독수리처럼 살라고 권한다.

전국 언론 자랑(윤유경 지음, 사계절)=지역 한 달 살기와 결합한 인턴 기자 프로그램, 노인 거주 지역에 빨래방을 열어 이용객에게 세탁비 대신 들은 이야기의 기사화…. 실제 각 지역 언론사에서 시행한 일이다. 미디어 전문지 기자인 지은이가 지역 언론사 19곳을 취재해 참신하고 헌신적인 시도와 더불어 보도에 담긴 생생한 삶의 모습을 전한다.

아웃포스트(김성민 지음, 바이오스펙테이터)=부제 ‘누가 한국에서 신약을 만들고 있는가’. 보령 카나브, 한미약품 롤론티스 등 국내 신약의 개발 과정 이야기를 현장 연구자들의 목소리로 전한다. “1만개 도전하면 1개 성공하는” 신약 개발의 세계에서 길게는 30년 넘게 숱한 실패를 감내하며 끊임없이 전투를 펼친 ‘전초기지(아웃포스트)’의 이야기다.

전쟁을 알아야 평화를 이룬다(류제승 지음, 지베르니)=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독일어 원서를 국내 처음 번역했던 필자가 『전쟁론』에서 미래 전쟁에 적용할 유용한 명제들을 하나씩 끌어내 풀어준다. 전쟁과 평화는 서로 깊게 연관된 양극성의 함수 관계다. 저자는 전쟁의 본질적 구조를 이해하고 전쟁에 대비해야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일언천금(이재우 지음, 시크릿하우스)=일본 CEO 42명의 어록을 모은 책. 유니참 창업주 다카하라 케이치로의 “승부는 칼집에서 결정된다”, 닌텐도 전 사장 야마우치 히로시의 “남들과 비슷하면 노잼”, 토토 초대 사장 오쿠라 가즈치카의 “교만은 변기 속에 버려라” 등 현장의 고뇌에서 나온 ‘압축된 생존전략’을 각각 탄생 배경과 함께 전한다.

움직이는 문명, 자원과 물류의 세계사(한종수·성흠제·조성준 지음, 섬앤섬)=농경 발달은 도시 탄생을 불렀고, 도로·항구 등이 조성됐다. 이를 기반으로 무역이 확대돼 대항해시대, 인구 증가, 산업혁명이 이어졌다. 문명화의 과정을 자원과 물류로 양분해 살폈다. 물부터 신재생 에너지까지(자원), 로마의 길부터 GPS까지(물류) 일목요연하게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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