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줄어드는 ‘컨디먼트바’...스타벅스 코리아, “인력 효율화는 아냐”

2025-02-03

스타벅스 리뉴얼·신규 점포, 복층이더라도 컨디먼트바 1개뿐

사측, “인력 운영과는 전혀 무관”...“고객 동선에 맞춰 운영”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축소되고 있는 것이 있다. 일종의 음료 반납대인 ‘컨디먼트바(condiment bar)’이다.

실제로 컨디먼트바는 매장의 각 층별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 일반적이지만, 리뉴얼 매장과 신규오픈 점포의 경우 복층 매장일지라도 2개 이상의 컨디먼트바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일부에선 스타벅스의 인력 감소 문제가 지속되자, 운영 효율화를 위해 ‘컨디먼트바’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스타벅스 코리아는 <녹색경제신문>에 “인력 운영과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며 “고객 동선에 맞춰 컨디먼트바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디먼트바(Condiment bar)’는 주로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제공되는 소스 또는 양념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케첩·머스타드·마요네즈·피클 등 여러 가지 양념이나 추가 재료들이 놓인다.

스타벅스의 경우 1층엔 보통 빨대·휴지·각종 안내문을 비롯해 (클래식)시럽·시나몬(계피)가루·설탕 등이 비치된다. 2층이나, 3층 등의 경우 ‘컨디먼트(condiment)’ 즉, ‘조미료’ 혹은 ‘양념’을 위한 공간보다는, 소비자들이 다 먹은 컵과 그릇·쟁반 등을 올려놓는 일종의 ‘반납대’로 주로 활용됐다.

스타벅스에서는 매장 직원(파트너)들에게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컨디먼트바’를 깨끗하고, 청결히 유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는 순환되는 직무 중 ‘CS(Customer service)’ 직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즉 ‘고객서비스’의 일환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컨디먼트바를 줄이는 것이 스타벅스의 ‘구인난’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스타벅스가 인력 효율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를 일부 축소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골자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와중에도, 인력이 부족해 상시적으로 파트너 채용에 나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지난 2021년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며 경영진을 상대로 트럭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도 3년만에 ‘트럭시위’ 재차 벌어졌다. 지난해 시위에 나선 파트너들은 경영진의 운영 능력에서의 아쉬움이 고객과 파트너에 혼란과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에 대한 일부 근거로 고객 혜택 감소에 대한 ‘일방적 통보’ 조치를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스타벅스는 이와 같은 조치가 인력 효율화 작업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또한 매장별로 컨티먼트바를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인력 운영과는 전혀 무관한 사항으로 컨디먼트바는 음료 수령 공간과 매장 입출입 등 고객 동선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며 “일부 복층 매장에서는 집기를 수거하는 파트너들의 안전과 업무 강도를 고려하면서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장별 고객 동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쾌적한 환경 조성을 통해 고객의 매장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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