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중심, 업권 수호, 산업 기반 확충”
김정민 제29대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 첫 기자간담회서 포부 밝혀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제29대 김정민 회장이 지난 5월 13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회의 중점 정책 방향과 임기 내 추진할 주요 과제를 공개했다. 4월 1일 공식 취임 후 한 달여 간의 회무를 돌아보며 “회원 중심의 실질적 복지와 기공사 업권 강화, 치과기공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보험 보철 기본료 명시, 실질적 수가 개선 시급”
김정민 회장은 “보험 보철의 기본료를 명시화하고, 재료가 아닌 완제품 기준의 수가 체계 개편을 추진하겠다”며 기공사 업무의 현실을 반영한 보험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보험 보철과 비급여 보철의 기공의뢰서 표기 필수와 보험보철에서 치과기공물이 재료로 되어있는 부분을 완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보험보철의 기공료 명시화를 추진해, 기공물에 대한 정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의무가입제 전환과 보수교육 개편, “회원 증대와 실질 혜택 병행”
회원 증대는 김정민 회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그는 “면허신고제 시행 이후 회원 수 증가가 있었지만, 제도적 연계 미비로 다시 감소하고 있다”며, 의료기사 8개 단체와의 연대 하에 임의가입에서 의무가입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원가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수교육을 온·오프라인 통합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하고, 회원과 비회원 간 실질적 차등 혜택을 마련할 것”이라 강조했다.
치과기공소 경영환경 개선, “법적 보호 장치 마련 절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공소 운영 실태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치과기공소 개설과 기공실 문제 해결, A/S 비용 합리화, 기공소 경영자에 대한 법적·경영적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권 수호 위한 시행령 개정 추진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치과기공사의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하고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된다. 김 회장은 “기공물 제작은 구강 내 행위가 아닌 외부 제작물로서 기공사의 고유영역”이라며, 업무 범위 명시를 위한 시행령 개정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회원과 함께하는 협회’ 위한 인적 구성 변화
29대 집행부는 ‘일하는 협회, 모두가 뛰는 협회’를 지향하며, 젊은 임원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김 회장은 “과거 소수만이 일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전 임원이 현장에서 함께 뛰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60주년 맞이 종합학술대회 …“미래 위한 도약의 장 될 것”
오는 7월 18일부터 3일간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KDTEX 2025’는 협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학술대회다.
“60 Years of Creating Smiles! A Future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AI 기반 디지털 기술 중심의 30여 개 학술 강연, 기자재 전시회, 학생 실기 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 회원에게는 보수교육 평점 4점이 부여되며, 사전 등록 시 등록비 절감과 연말 소득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협회는 실질적인 혜택 제공과 더불어,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기공사의 권익 보호, 단체 간 협력 강화가 관건
간담회에서는 기공사의 권익 강화를 위한 타 직역 단체와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됐다. 김 회장은 “치과계 내부에서 적대적 경쟁이 아닌 협력적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며, 치협을 비롯한 타 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동의 제도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민 회장의 첫 간담회는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협회와 회원 간 신뢰 회복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의무가입 추진과 수가 명시화, 보수교육 개편, 젊은 집행부 구성, 타 단체와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정책은 향후 업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60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 앞에서, 김정민 회장이 이끄는 제29대 협회가 진정한 전환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