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승현 동문, 구글 포상금 약 3억원 전액 기부

2025-01-20

KAIST는 전산학부를 졸업한 이승현 동문이 크롬 브라우저의 심각한 취약점을 제보해 받은 포상금 22만 달러 전액을 KAIST에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동문은 학부 시절부터 정보보안에 관심을 가지고 크롬 브라우저를 비롯한 여러 웹 브라우저의 취약점을 찾아 제보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24년 9월부터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 그는 KAIST에서 이어온 연구를 바탕으로 크롬 브라우저의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많은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더 안전한 웹어셈블리 코드에서 취약점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구글은 해당 취약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두 개의 취약점에 각각 5만500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승현 동문은 이 포상금을 전액 KAIST에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구글의 기부금 매칭 제도를 통해 총 22만 달러를 KAIST에 기부하게 됐다.

이 동문은 KAIST에서 전산학부 주전공, 전기및전자공학부 복수전공으로 졸업하고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연구를 진행했고 기부금은 KAIST 전산학부 장학기금과 정보보호대학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KAIST 전산학부는 2023년부터 재정 지원이 꼭 필요한 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하고 있고 전산학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외부 기부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전기및전자공학부에서는 기부금을 학생들의 정보보안 분야 교육 및 연구 향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동문은 KAIST 학부에 정보 분야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한 후, 정보보안 및 해킹 동아리 GoN에서 시스템 보안에 깊이 매료돼 국내외 해킹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후 윤인수 교수(정보보호대학원, 전기및전자공학부) 연구실에서 더 안전한 시스템 구현을 위한 난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동문의 특기자 전형 맨토 교수였던 류석영 교수는 “탁월한 실력을 갖춘 이승현 동문이 모교에 대한 애정을 기부로 표현해줘서 감사하고 대견하다”며 “포상금 기부를 매칭하는 구글의 제도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국내 기업도 이런 제도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전산학부 장학기금을 통해 재정적인 이유로 학업을 지속하거나 취업을 준비하기 어려운 학생이 힘을 얻어 잠시 쉴 수 있고 감사한 경험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동문은 “처음 사이버보안 분야를 접하고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던 모교 KAIST에 포상금을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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