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닭' 준다고요? 대체 왜요?"…10년간 5282마리 나눔하자 벌어진 일

2025-03-20

프랑스와 벨기에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무료로 닭을 나눠주고 있다. 다름 아닌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매년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전세계가 주목할 만한 대안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북동부의 콜마르(Colmar)는 지난 201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위해 주민들에게 닭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당시 콜마르의 시장이었던 질베르 마이어는 지난 2014년 '한 가족 한 암탉'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듬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인근 양계장과 협력해 200가구 이상에 닭 두 마리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가구는 일정한 사육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폐기물 부서가 동물 복지를 점검할 수 있다는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 2022년부터는 콜마르 전체 20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5282마리의 닭이 분양됐다.

콜마르의 현 시장인 에리크 스트로만은 "닭 한 마리가 하루 150g의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다”며 “2015년 이후 총 273톤의 쓰레기 감소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콜마르에서는 주민들이 닭을 함께 돌보며 공동체 의식이 강화됐고, 아이들은 동물과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닭 한 마리는 연간 최대 300개의 달걀을 낳을 수 있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도 낳는다.

벨기에에서는 무스크롱(Mouscron), 안트베르펜(Antwerp), 림뷔르흐(Limburg) 등에서 시민들에게 닭을 제공하며, 최소 2년간 도살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는다. 림뷔르흐에서만 2500가구 이상이 암탉을 입양했고, 해당 정책이 성공한 뒤 무스크롱에서도 50쌍의 닭이 주민에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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