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성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서버를 앞세워 내년에도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내년 SK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 13% 상향조정하면서 놀라운 이익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사이클 후반으로서 정점 이탈(peak-out) 우려는 상존하지만 연장되는 성장 분위기속에 투자자들은 내년 이익을 주가에 선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간으로 보나 강도로 보나 사이클이 끝나는 순간까지 SK하이닉스가 벌어들일 현금 총량이 비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공정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고객사 판가에 포함되고 기술 경쟁력에서도 한동안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이익 성장세가 유지되는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HBM4 공급사 비용 증가분(TSV 공정 확대)을 고객사가 판가에 반영(기존 제품 대비 40%)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쟁사들의 캐치업도 당초 생각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내년 연간 이익을 46조원으로 제시,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성장의 본질은 초과수요가 아닌 공급부족"이라며 "낮아진 수요 가시성, 2026년에도 여전히 모자라는 클린룸 공간, 그리고 지난 사이클에서 학습 때문에 46조원의 이익 속에서도 SK하이닉스 전략은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의 주가상승이 멀티플 디스카운트의 해소에 가까웠다면 앞으로 추가적인 주가상승은 내년 이익과 순자산 반영 때문일 것"이라며 "AI Peak-out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6월 이후 SK하이닉스 주식은 평균적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 7배 전후에서 거래됐는데, 목표주가 34만원 역시 내년 P/E 7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