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도 AI시대, 관람객 멈춰 세운 바디프렌드 로봇

2025-01-09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팔·다리를 움직이는 노란색 로봇 앞에서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주인공은 CES 2025 디지털 부문에서 혁신상을 탄 바디프렌드의 AI(인공지능) 헬스케어 로봇 733. 멈춰 있을 땐 일반 안마 의자와 다를 바 없지만 작동되면 양팔이 180도 위로 움직인다. 다리도 올렸다 내렸다 한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온 패트리샤 앨런은 “이게 안마의자냐”고 놀라더니 “어머니한테 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733은 스스로 앉고 일어나도록 설계돼 신체적으로 마사지 의자를 이용하기 어려운 이들도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돕는다. 두 팔과 두 다리가 각각 움직이기 때문에 전신 마사지와 부위별 활동 보조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바디프렌드 설명이다. 단순히 안마를 넘어 재활 기능을 심은 것이다. 이 로봇을 의료기기 앱 ‘하트세이프’와 연동하면 심전도 등 생체 데이터를 측정·분석할 수 있다. 바디프렌드는 “로봇과 AI는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이번 CES 2025의 핵심 트렌드로 꼽히는 주요 어젠다를 아우르는 융합형 혁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9년 연속 CES에 참가한 바디프렌드는 이번 전시 부스를 역대 최대인 157평 규모로 꾸리고 733을 포함해 총 18종 29개 제품을 전시했다. 8일 오후 5시쯤 찾은 부스에는 마사지 소파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관점에서 바라본 바디프렌드 헬스케어 로봇의 미래상과 궁극적인 비전을 담은 강연이 재생됐다.

다른 혁신상 수상작인 헬스케어로봇 ‘에덴로보’도 시선을 끌었다. 에덴로보는 의자와 침대의 장점을 합친 제품이다. 누워서도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에 양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됐다. 종아리부를 올려 고관절을 마사지하고 전신을 꼬아 스트레칭하는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동작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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