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034220)가 자체 개발 사내 인공지능(AI) 비서인 하이디(Hi-D)에 데일리 브리핑 서비스를 추가한다. 기술의 고도화와 내부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전환(AX)이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자체 개발 사내 AI 비서 하이디에 시장 분석 자료 등의 문서를 AI가 자동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한다. 아울러 앞으로 메일만 받아도 회의실 예약이나 일정 추가 등 기존 비서 업무까지 대체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문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하고 질의하는 시간이 대폭 절약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추가로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의 업무 효율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사내 문서 약 200만 건을 모두 학습해 직원 질의에 답변하도록 하는 하이디 서치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LG디스플레이 자체 분석으로는 시간 효율이 최대 40배 증가했다. 5일 걸릴 자료 조사를 1시간 만에 해결하는 셈이다. 검색 대상은 지난해 6월 품질 부문에서 현재는 표준, 우수 사례, 시스템 매뉴얼, 사내 교육 등으로 범위가 확장됐다.
또 개인 비서 기능이 추가되면 메일을 읽는 도중 AI가 맥락을 파악해 자동으로 일정을 등록하거나 화상회의 예약, 관련 신청서 호출까지 할 수 있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 보고용 프레젠테이션(PPT) 초안을 작성해주는 기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AI와 데이터 활용 능력을 끌어올리 위해 올해부터 ‘DX 인증제’를 마련해 도입했다. 연내 전체 사무직 임직원이 DX 인증제 레벨1(초급)을 획득하도록 할 방침이다. DX 인증제는 총 3단계로 구성된 사내 교육 과정이다. 또 LG AI연구원 및 LG 인화원의 전문 강의를 비롯해 한국기술교육대와 협력해 100여 개의 AI 이러닝 과정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등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커리큘럼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단순히 AI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모든 임직원이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