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폭 넓히는 젝시믹스···이수연 대표, 한류·애슬레저 타고 글로벌 정조준

2025-04-15

글로벌 애슬레저 전문 기업 젝시믹스(XEXYMIX)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2호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15일 젝시믹스에 따르면, 2호점은 이마트 칭기스점 1층에 위치해 관광객과 지역 소비자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입지다.

이번 출점은 단순한 해외 매장 확대를 넘어, K패션 브랜드의 입지 확대와 브랜드력 제고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수연 단독 대표 체제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외 상권 선점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젝시믹스가 선택한 몽골은 동남아와 달리 시장 규모는 작지만, 중산층 확대와 한류 영향력 증가라는 특수 수요 요인이 결합된 지역이다. 몽골 내 한국 콘텐츠 소비는 10대~3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뷰티·패션 등 연관 소비재에 대한 수용도도 높다.

이수연 대표는 2021년 자이산 스타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현지 유동 인구가 높은 상권 중심의 점포 전략, 스포츠 이벤트 협찬,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몽골은 진출 초기 마케팅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시장으로, 브랜드력 확보의 '테스트베드' 성격도 강하다.

이번 2호점은 울란바토르 시내 중심부, 대형마트와 문화시설, 주거단지가 밀집된 생활 상권과 관광 수요가 교차하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와 브랜드 경험 확산 측면에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젝시믹스는 일본·대만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직진출·파트너십 모델을 병행하며 시장을 확대 중이다. 최근엔 미국과 유럽 내 온라인 채널도 시험 운영 중으로, '브랜드를 입은 플랫폼'으로서의 글로벌화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젝시믹스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브랜드 중심의 애슬레저 전략을 구사한 기업으로, 단순한 스포츠웨어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서의 애슬레저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수연 대표는 "제품의 실용성과 기능을 넘어 소비자 감성과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젝시믹스의 전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수연 대표의 경영 스타일은 명확하다. 수익보다 브랜드 가치, 빠른 확장보다 깊은 침투, 상품보다 경험 중심의 유통을 추구한다. 이는 젝시믹스가 비교적 후발 주자임에도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해외로 보폭을 넓힐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은 나이키·룰루레몬·아디다스 등 강자가 이미 포진해 있는 레드오션이다. 젝시믹스가 해외에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 외에도 한국적 감성, 콘텐츠 연계 마케팅, 현지 밀착형 리테일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젝시믹스는 올해부터 온오프라인 전방위 확장 전략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몽골뿐 아니라 온라인 자사몰의 리뉴얼도 준비 중"이라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병행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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