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약 개발기간 18년→9년 단축…민관 협력 가속화

2025-05-15

신성장추진단, AI 신약개발 간담회 개최

개발기간 10~18년 → 6~9년 단축 기대

데이터 확충·인재 양성·제도 개선 논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와 민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신약 개발 기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활용과 인재 양성, 제도 개선 등 민관 협력 방안을 본격 논의했다.

기획재정부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은 15일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국가바이오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함께 'AI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한 신성장 4.0 민관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체에는 대웅제약과 삼진제약, 파로스아이바이오, 히츠,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등 제약사와 연구·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함께 AI 기반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AI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도출과 약효 예측, 독성 평가, 임상시험 설계 등 전 주기에 걸쳐 적용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소요 기간을 기존 10~18년에서 6~9년으로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348억원을 투입해 복지부·과기정통부 공동으로 'K-MELLODDY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대웅제약·삼진제약 등 제약사와 병원으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목암생명과학연구소·KAIST 등 연구기관이 AI 모델 개발과 약물 후보물질 발굴을 진행 중이다.

간담회에서는 데이터 활용과 인프라 접근성 완화 등 규제 개선, 산학 연계를 통한 인재 양성, AI 예측 모델 심사 기준 마련 등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민간의 건의가 이어졌다.

신상훈 추진단장은 "AI 신약개발은 실패 확률이 높은 기존 방식을 혁신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자 맞춤형 치료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신약개발이 국민 건강증진은 물론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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