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촉발된 자연재해 전세계적 증가... 국내 보험사들 “대비중이니 문제 없다”

2025-01-16

전세계 이상기후로 이변↑...

보험사의 위험 관리 능력 중요

한국 보험사들 "이미 인지하고 대책 마련"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지난 7일 시작한 LA 화재의 원인 중 하나가 기후 위기로 유발된 극심한 가뭄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대응과 차후 전략 방침에 대한 궁금증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는 해마다 건수는 물론 피해 규모도 늘고 있다. 작년 미국 하와이에서는 기록적인 산불이 일어났고, 플로리다에서 역시 허리케인 ‘헬린’, ‘밀턴’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상당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작년 10월 스페인에서의 기록적인 홍수, 작년 9월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 '야기' 등 전 세계가 기후위기로 인해 심한 타격을 입었다.

현재 한국 보험사들은 국내의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이 아니라 해외에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이제 기후 위기도 하나의 요인으로 포함하여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 보험사들, 기후 위기 대책 있나?... 보험사들 “인지하고 있고 계획도 수립”

이번 화재로 인해 미국 보험사들도 LA에서 보험 재계약 심사를 진행하거나 아예 철수하는 분위기다. 지난 9일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작년 7월 미국 최대 규모의 보험회사인 스테이트팜이 팰리세이드 지역에서만 1,600여개의 보험계약 해지 절차를 밟았고, 추가로 작년 한해간 LA 기타 지역에서도 2000여개의 보험계약 해지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2023년 6월경에는 역시 미국 최대 규모의 보험회사인 올스테이트가 더 이상 캘리포니아에서 신규 보험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지역에 진출한 한국 보험사들의 전략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코리안 리의 한 관계자는 “LA 화재 관련해서는 이미 재해가 많은 지역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인수한도를 설정하여 그 안에서만 받을 수 있게 설정하는데 재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만 운영하는 등 누적 관리를 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재보험사기 때문에 원보험사처럼 영업할 필요는 없다. 또한 재보험사들도 다 재재보험사를 끼고 있어 위험을 다 보유할 수 있다. 이건 전 세계 재보험사면 다 비슷하게 영업한다. 기후 위기도 당연히 위험 요소로 이미 들어가 있어 인수한도 설정할 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DB 손해보험의 한 관계자는 “600억대의 손해라고 나오긴 했으나 일단 우리가 맡은 물건의 총액수가 그렇다는 것이고 우리가 진출한 지역에서는 사실 그렇게까지 심한 피해가 있지는 않았다. 600억은 맡은 모든 물건이 전소했을 때의 예측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손해액이 이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이 진압되고 나서 재계약 계획 등을 볼 것이다”고 말하며, 기후 위기 대책에 관해서는 “물론 기후 위기 전략이나 계획을 준비 중이다. 당장 관련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없으나 우리도 면밀히 검토 중이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요소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아주 디테일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위험 요소 등으로 산정해서 기존에 해오고 있었고 대비,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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