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에도…4개 빅테크 올해 AI에 3200억 달러 투자

2025-02-09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도 미국 빅테크가 올해 AI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는 여전히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8일(현지 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4개 기업의 올해 자본 지출 예정 규모는 총 3200억 달러(약 466조 49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총자본 지출액인 2300억 달러(약 335조 2900억 원)보다 40% 증가한 수치로 대부분 AI 기술 및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빅테크들은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최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등 AI 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해 경쟁해왔다. 그러나 최근 딥시크의 등장은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AI 기업들 개발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챗GPT o1과 대등한 수준의 AI 성능을 구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I 개발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은 당분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은 올해 1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30억 달러보다 20% 늘어난 규모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6일 실적 발표에서 “자금 대부분이 아마존 웹서비스 사업부의 AI와 일생에 한번 뿐인 비즈니스 기회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의 부회장 브래드 스미스는 지난달 29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5 회계연도에 800억 달러를 AI워크로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 지출 목표를 750억 달러로 설정했으며 1분기에 160억∼18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실적 발표에서 지출 대부분이 “주로 서버를 위한 기술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 예산을 600억∼650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의 자본 지출 전망치보다 약 70% 증가한 수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24일 “올해는 AI의 미래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인 혁신을 통해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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