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고용 9만명 간다...8만명 목표는 조기 달성

2025-02-10

쿠팡이 지난해 제시했던 직고용 인력 8만명을 조기 달성했다. 올해와 내년까지 대형 풀필먼트센터와 서브허브 등 지역 거점 투자가 이어질 예정인만큼 직고용 인원이 9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3조원 투자로 추가 1만명을 고용해 2026년까지 쿠팡을 포함한 물류와 배송 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직고용 인력 8만명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쿠팡과 물류 자회사의 직고용 인력은 8만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 6만9057명과 비교해 약 1년 만에 1만1000명(약 16%)의 인력이 늘어난 것이다. 로켓배송을 런칭한 2014년(2968명)과 비교하면 27배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일자리 창출 속도는 국내 취업자 수 증가율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23년 12월 2만8093명에서 지난 11월 2만8821명으로 2.6% 순증에 그쳤다.

쿠팡은 지난 해 3월 3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할 당시 신규 고용 인원 1만명 중 대부분은 2026년까지 채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1만명 추가 채용 계획은 조기 달성했지만, 당시 2026년까지 계획했던 투자는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추가 고용이 예상된다.

직고용 인력은 향후 9만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쿠팡은 현재 김천물류센터 등 다수 시설을 건설중이며 충북 제천·부산 강서구·경기 이천 풀필먼트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이같은 전국 각지 풀필먼트센터에서 추가 고용해야할 인력이 5000여명이 넘는다.

쿠팡이 풀필먼트센터와 별도로 '서브허브'(물류센터에서 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물류시설)와 미니 물류센터 지역 곳곳에 추가 투자하고 있어 직고용 인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남대전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한 이후 쿠팡은 지난 11월 200억원을 투자해 충청북도 진천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브허브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400여명을 고용해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처럼 지역의 거점 풀필먼트센터 인근에 서브허브가 추가로 생기면 신규 채용이 지역 곳곳에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지방 고용이 늘어나면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저출산·인구감소 상황에서 청년 일자리를 크게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성별과 학력을 따지지 않고 즉시 취업이 가능하며 4대 보험 등 혜택이 제공돼 취업 애로계층의 빠른 취업과 경제적 활동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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