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예민하고 힘들었던 20대, 지금은 많이 편해져”(인터뷰③)

2024-10-04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지난날 힘들어던 시간을 되새김했다.

구혜선은 4일 오후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연기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난 안 할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유를 묻자 “관심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원하는 관심과 달리 대중은 다른 것에 더 관심을 보인다”며 “20대엔 몸매, 성형, 연애 같은 이슈들로 관심을 받는 것에 굉장히 예민했다. 또 공들인 화보 사진이 ‘드래곤볼’ 캐릭터로 합성돼 밈으로 돌아다니거나, 작품보다 어떤 짤만 유독 관심 받는 것들에 스트레스도 받았고요. 그래서 만약 돌아간다면 아예 이 일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만든 작품, 전시에 대한 관심을 받고 싶은데 그건 하나도 관심이 없고 사적인 것에만 관심 있고, 가끔은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까지 견뎌야 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 상태에 대해선 “지금은 그 때 왜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생각했을까라고 생각한다. 이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목표들을 이뤄나가고 있는데, ‘꿈이 뭐였지’란 숙제가 생겨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다. 60-70대가 되어서도 편안하게 전시하고 영상을 만드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스튜디오 구혜선’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스튜디오 구혜선’은 뮤직 드라마 형태의 다큐멘터리로, 2012년 구혜선이 제작, 감독한 장편영화 ‘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복숭아나무’가 ‘그리고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작품. 또한 구혜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뉴에이지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는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축소한 러닝타임 15분의 단편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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