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에서 토마스 뮐러가 리오넬 메시 괴롭힘이 이어질지 주목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뮐러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은 2025시즌 종료 시점까지이며, 2026시즌 ‘지명 선수(Designated Player)’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13번을 받았다. 뮐러는 국제이적증명서(ITC), 비자, 노동 허가서가 발급되는 즉시 선수단에 등록될 예정이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CEO 악셀 슈스터는 “뮐러는 세계적인 공간 해석자이자 기회 창출 능력, 위치 선정, 움직임을 보유한 월드 클래스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그는 단순한 스타가 아니다. 위닝 멘탈리티(승리 DNA)를 갖춘 헌신적인 리더다. 이번 영입은 구단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이다. 밴쿠버라는 도시 전체에 변화를 안겨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뮐러 또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밴쿠버에서 우승을 위해 뛰고 싶다. 이 도시에 기대되는 것이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단장과 감독을 만나 대화 후 확신을 얻었다. 하루빨리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뮐러는 세계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로 평가되는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다. 2000년 당시 10살의 나이에 뮌헨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뮌헨맨이 된 그는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뮌헨을 떠나지 않으며 ‘원클럽맨’이 됐다. 현재는 뮌헨의 상징 그 자체로 여겨진다.
뮐러는 뮌헨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무수히 많은 우승을 이뤄냈다. 현재까지 통산 741경기에 출전해 247골 273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 1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독일축구협회(DFB)-포칼컵 6회, FIFA 클럽 월드컵 2회 등 총 33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뮐러가 MLS에 합류했다. 과연 유럽을 이어 미국에서도 메시를 괴롭힐 수 있을까”라고 주목했다.
메시 현재 MLS 소속 인터 마이애미 소속 선수다. 현역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 발롱도르를 무려 8번(최다)이나 수상해 ‘축구의 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메시가 고전한 상대가 바로 뮐러다.
뮐러와 메시는 지금까지 총 9번 맞대결을 펼쳤다. 9전 8승 1패로 뮐러 압도적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뮐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메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항상 모든 수준에서 메시를 상대로 매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구단 차원에서 우리를 더 힘들게 한 선수는 호날두다”라고 말한 적 있을 정도로 메시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 메시는 FC 바르셀로나,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었다. 이제 두 선수 모두 새 둥지를 찾았다. 이제 미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또 손흥민도 뮐러와 격돌을 피할 수 없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했다. LAFC와 뮐러의 소속팀 밴쿠버 화이트캡스 둘 다 서부 컨퍼런스(Western Conference) 소속으로 필연적으로 격돌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시즌 리그경기에선 더 이상 만날 예정이 없어 두 선수가 한 경기장에서 만나 경쟁하는 모습은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할 가능성이 크다. 뮐러와 메시 그리고 손흥민이 뛰는 MLS는 축구 팬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