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내 주민들에게 자국 여권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지난해 러시아군이 해방한 루한스크·도네츠크·헤르손·자포리자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여권을 발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 위치한 이 지역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러시아 영토로 편입한 바 있다.
이어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 내무부 장관은 “총 350만개의 여권을 배포했다”며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 여권이 없으면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주권 침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무력 분쟁을 강요받고 있다”며 “러시아 내무부와 군대는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러시아의 미래를 위해 살고, 일하고, 싸우고 있으며 이는 매우 어렵고 중요한 단계라를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