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전자 업체 50곳 24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전자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54.5%…20% 미만 부채비율 보인 곳도 4곳 있어
-100% 미만 부채비율 기록한 곳은 30곳…신도리코·리노공업, 부채비율 10% 미만 최우등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50%대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전자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30곳이나 됐다. 이 중에서도 신도리코와 리노공업의 부채비율은 10% 미만으로 재무건전성이 최상등급에 해당됐다. 국내 자산 규모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0~50%대로 부채비율이낮아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편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24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전자 업체의 작년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190조 3854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349조 4139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54.5%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자 업체의 재무건전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권 등에 갚아야 할 빚이 적다 보니 단기적으로 경영이 어려워도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로 위기를 겪을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이 낮은 곳이 상당수 차지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0곳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 중 상당수가 재무건전성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도리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리코의 올 3분기 부채는 632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1조 96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3%로 매우 낮았다. 사실상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다는 의미가 강하다. 리노공업도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6.9%로 10% 미만에 속했다. 앞서 회사의 부채와 자본 총액은 각각 404억 원, 586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외 부채비율이 10%대인 곳은 2곳 더 있었다. 인탑스와 DB하이텍이 여기에 포함됐다. 인탑스는 부채 585억 원에 자본 530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1%에 불과했다. DB하이텍 역시 부채와 자본이 각각 2482억 원, 1조 8478억 원으로 13.4%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 20~50% 사이인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인터플렉스(20.2%) ▲HD현대에너지솔루션(23.1%)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7.1%) ▲해성디에스(28%) ▲SFA반도체(31.4%) ▲서울반도체(33.4%) ▲LX세미콘(33.7%) ▲삼성전자(34.7%) ▲파트론(42.2%) ▲엠씨넥스(44.5%) ▲비에이치(45%) ▲이엠텍(39.7%) ▲나무가(45.8%) ▲삼성전기(48.7%) 등이 포함됐다.
이외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12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이녹스첨단소재(51.4%) ▲드림텍(56.9%) ▲SK하이닉스(56.9%) ▲아남전자(60.3%) ▲자화전자(65.3%) ▲에이디테크놀로지(69%) ▲코아시아(79.4%) ▲토비스(79.4%) ▲이수페타시스(83.9%) ▲가온그룹(86.3%) ▲케이엠더블유(89.3%) ▲한솔테크닉스(94.7%)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바이오시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올 3분기 부채총액은 2653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461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574.5%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유지 차원에서 시급히 부채비율을 낮춰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LG디스플레이(488.3%)와 네패스(483.1%)도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 고위험 기업군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부채와 자본은 각각 25조 675억 원, 5조 1338억 원으로 자본보다 부채가 훨씬 컸다. 이외 ▲DH오토웨어(227.6%) ▲엠케이전자(209.9%) ▲심텍(207.7%) ▲LG전자(201.6%) 등은 올 3분기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3분기 기준 자산(개별 기준)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전자 업체는 12곳으로 집계됐다. 전자 업체 중 자산 순위 1위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323조 3828억 원이었다. 이어 ▲2위 SK하이닉스(102조 5152억 원) ▲3위 LG전자(33조 9630억 원) ▲4위 LG디스플레이(30조 2014억 원) ▲5위 LG이노텍(10조 4449억 원) ▲6위 삼성전기(9조 1355억 원) ▲7위 한화시스템(5조 817억 원) ▲8위 DB하이텍(2조 960억 원) ▲9위 LX세미콘(1조 3983억 원) ▲10위 심텍(1조 329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신도리코(1조 729억 원)와 하나마이크론(1조 657억 원)도 올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 이상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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