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쥬얼 창이’와 같은 랜드마크 개발을 추진했지만 결국 최종 무산됐다. 랜드마크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용역비만 25억여 원에 달한다.
3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부지에 조성하려던 랜드마크 개발사업을 최종 백지화했다.
세계적인 공항들은 관광객 유치와 이용객 편의를 위해 공항마다 특색있는 상징물 등 복합시설을 짓는 추세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40m 인공폭포가 있는 ‘쥬얼 창이’를 조성, 공항 자체를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홍콩 첵랍콕공항은 제2여객터미널과 연결된 곳에 상업·문화·업무시설을 개발했고, 일본 하네다공항도 쇼핑과 식당, 호텔, 스파, 버스터미널 등 다목적 시설인 에어포트 가든을 조성했다.
인천공항공사도 지난 2021년부터 초대형 인공폭포와 함께 물길이 서로 갈라지는 형태의 독립 구조물 등을 조성하면서 탑승수속시설, 버스터미널, 업무·숙박·상업 등이 한데 어우러진 랜드마크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개발사업을 위해 인천공항은 2021년부터 4번의 용역을 실시해 총 25억5400만원을 지출했다.
2021년 인천공항 랜드마크 콤플렉스 개발 계획 수립 및 사업성 분석(8억5600만원), 2023년 랜드마크 개발사업 교통영향검토(5100만원), 2024년 디지털 적용 랜드마크 핵심 공간 설계(2200만원), 2024년 인천공항 랜드마크 개발사업 타당성 분석(16억2500만원) 등이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총 1조9000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천공항 랜드마크 개발사업이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등으로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대신 장기주차장 바로 앞 제1교통센터를 활용해 랜드마크 콘셉트 재구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즉 기존 랜드마크 사업을 백지화하고, 제1여객터미널과 연결된 제1교통센터 내에 있는 자기부상열차의 탑승 플랫폼을 없앤 뒤 교통센터 내부를 재구조화하겠다는 것이다. 교통센터 지상 1층 단기주차장 부지에는 업무·숙박·상업시설을 조성한다.
랜드마크 콘셉트 재구조화에는 약 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미 투자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랜드마크 개발사업은 37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고정형 구조물 등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규모를 줄인 재구조화 사업은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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