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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독도의 해양 경관을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하는 프로젝트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독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대중이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방식으로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엠스튜디오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독도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연말까지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8월 독도를 찾은 이들은 드론으로 독도 사진 3만여 장을 촬영한 후 AI 기반의 새로운 시점 합성(Novel View Synthesis) 기술을 활용해 독도의 극사실적인 3차원 공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다수의 사진을 정밀하게 분석해 3차원 모델을 구축했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시점에서의 영상을 생성했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기존의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독도의 지형, 해양 생태계, 기암괴석 등의 역동적인 모습을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독도의 아름다움을 더욱 몰입감 있게 전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차원 웹 표준언어로 제작된 독도의 모습을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번 연구는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독도 관련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 나아가 관련 기술의 발전과 융합을 통해 문화재 복원, 가상현실 체험, 게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권오준 디엠스튜디오 대표는 “이 같은 방식으로 독도 콘텐츠를 만든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독도의 아름다움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학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AI 융합 독도 실감형 콘텐츠는 독도 Web 3D 플랫폼과 4D 시뮬레이터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돼 수요 맞춤형 독도 교육·전시·체험 콘텐츠 지원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