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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딩 컴퓨팅,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화이트 서버 1세대인 공영삼 테라텍 대표는 올해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그동안 하드웨어(HW)에 집중한 역량을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이동하며 기술 연구와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023년 교보문고 송도데이터센터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작년 초 SK텔레콤에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공급하기도 했다. 대학과 협력해 AI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 대표를 만나 그 동안 행적과 올해 사업 계획 등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테라텍이란 기업을 한 문장을 소개한다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며 지속적인 기술혁신으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세상을 선도하는 일등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테라텍 설립 30년이 돼 가는데 그동안 발자취와 성과를 간략히 말해달라.
▲삼보컴퓨터에서 한독을 거쳐 영업·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 1993년 테라전자를 설립했다. 반도체, PC, 주변기기, 워크스테이션, 멀티미디어 등 장비 유통사업을 거쳐 1996년도에 테라텍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서버사업을 시작했다. 외산 장비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에 국산 테라서버(TT-Serries)를 개발, 공급했다.
어플라이언스 시장에도 다수 국산 솔루션 업체에 전용 장비 공급을 통해 국산 ICT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SW) 국산화에 일조했다. 2006년부터는 고성능 컴퓨팅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분야에서 자체 연구 및 기술로 개발된 HPC 솔루션과 교육컨설팅으로 국산 H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울티모(Ultimo) 서버(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를 직접 생산, 공급해 공공 시장 국산 서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또 수상했다. 어떤 연유로 3번이나 수상하는 영예를 얻게 되는지.
▲4차 산업혁명 기반 ICT 인프라 연구 분야에서 ETRI 등 국내 유수 산학연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며 미래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국내 IT 장비산업 활성화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과거 테라텍은 서버, 스토리지 등 HW 인프라에 집중했는데 최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변화 방향은.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면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인프라 분야에서 기회를 탐색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차세대 기술을 선도하며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연구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세상을 담는 ICT 그릇'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SW 기술을 탑재한 HPC 사업, AI 산업 확장에 따른 전용 하드웨어 공급, 대규모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인 리퀴드 쿨링(Liquid cooling) 솔루션, 소프트웨어 디파인드 스토리지(SDS), 교육 등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교보문고 송도데이터 센터 이전과 기술 지원서비스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업 초기부터 면밀한 사전 검토와 준비, 전문 설계, 강한 프로젝트 오너십을 통해 고객사 인프라팀 및 개발 담당자들과 긴밀한 협업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특히 24시간 365일 유지되는 고객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분석과 이전 수행단계까지 최적화한 최소 중단 수행 시나리오를 설계해 이후 고객의 업무 지속 보장을 위해 P2V(Physical to Virtual), V2V(Virtual to Virtual) 등 최신 실시간 이전 기술을 활용해 9시간 내 최소 중단이란 이례적 성과를 달성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이전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학과 협력해 AI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참여한다고 들었다. 최근 사례는.
▲지난해 10월 연세대 미래캠퍼스에 AI 연구 및 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한 인텔 차세대 AI 가속기 가우디2(Gaudi2) 서버를 도입했고 후속 지원으로 11월에는 가우디2 서버에 대한 활용 교육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른 교육기관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가우디2 도입을 지원하고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슈퍼마이크로 공급사로 선정됐는데.
▲지난해 초 SK텔레콤과 슈퍼마이크로 간 AI 데이터센터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테라텍이 SK텔레콤의 슈퍼마이크로 서버 공급사로 선정됐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다수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테라텍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회사 엔트라인소프트는 최근 자체 개발한 클러스터 전용 사용자·작업 관리툴 TGM for DFT는 어떤 제품인지.
▲TGM은 구축된 HPC 클러스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업 관리 툴이다. 특히 계산과학분야에 사용되고 있는데 TGM-DFT는 DFT(Density Functional Thery) 계산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시뮬레이터인 VASP를 손쉽고 간편하게 계산하고, 계산결과를 사용자 친화적인 시각화를 통해 전자구조계산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전문 툴이다.
-올해 계획은.
▲30년 이상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뛰어난 품질로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과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앞으로도 해외 유수 벤더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과 산업에 걸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아 올 한해가 기대된다. 2025년, 새로운 테라텍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HW부터 SW까지 혁신 솔루션을 제공해 세상을 선도하는 일등 기업이 되겠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