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토트넘 홋스퍼에서 대규모 선수 이탈이 발생할 것이다. ‘홈그로운 및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 때문에 불가항력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 선수가 일부 제외될 위기다. 원인은 홈그로운 규정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홈그로운 규정은 자국 선수 보호 제도다. 국적이나 나이 관계없이 21세 생일 이전까지 최소 3시즌 또는 36개월 동안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아니면 웨일스 축구협회(FA Wales)에 가입된 구단에 등록된 선수만 ‘홈그로운 규정’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홈그로운 선수는 필수다. 프리미어리그는 1군 선수를 최대 25명 등록 가능하다. 여기서 최소 8명은 반드시 홈그로운을 충족시킨 선수로 구성해야 한다.
토트넘은 문제 없다. 1군에 브랜던 오스틴,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 제드 스펜스까지 8명이 조건을 충족한다.
그러나 문제는 UEFA 챔피언스리그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서 A(1군), B 총 두 개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며 명단 A는 최대 25명 등록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UEFA는 ‘자구단 육성 선수(club-trained)’라는 규정이 있다. 8명의 홈그로운 선수 중 4명이 현재 소속팀에서 15세~21세 사이 3시즌 또는 36개월 이상 소속된 이력이 있어야 한다.
매체는 “토트넘은 앞서 언급한 8명의 선수 중 브랜던 오스틴만 UEFA 조건을 충족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UEFA 규정에 따라 명단 A에서 3자리를 공석으로 비워야 한다”며 “1군에 25명 중 22명만 등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1군에서 9명을 제외해야 할 것이다. 타카이 코타, 마노르 솔로몬, 브라이언 힐, 양민혁,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애슐리 필립스가 제외 가능성이 큰 7명”이라며 “여기에 추가 영입이 있으면 더 많은 제외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는 2026-2027시즌부터 UEFA 명단 B에 이름을 올린다. 그리고 그다음 시즌부터 자구단 육성 자격을 획득한다”며 “토트넘이 유망주를 영입한 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결실을 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탓인지, 규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양민혁의 1군 제외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리고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스퍼스웹’은 21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레딩과 친성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지만, 곧 세 명의 선수를 임대 보낼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양민혁과 애슐리 필립스, 조지 애벗이 이 세 명을 임대 계획 중이다. 애벗은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아 계속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로 오래전부터 알려졌다”며 “애슐리 필립스와 양민혁 역시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관련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의 주장도 일치했다.
골드는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첫 시즌을 앞두고 스쿼드를 완성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주요 일정이 있다”며 “구단 수뇌부는 자국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할 수 있는 전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임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했다. 그래서 프랭크 감독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다음 시즌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도미니크 솔란케 등 1군 핵심 선수 대부분이 잔류할 것으로 바라봤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는 매각을 예상했다.

골드는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며 “한국 출신의 10대 선수가 아직 미숙하지만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번 여름 추가 임대가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견으로 “임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양민혁이 하부리그에서 기량 더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