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기후감수성

2024-10-22

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겪으며 멀리 있는 일로 느꼈던 기후 위기를 직접 체감하고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책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는 이런 현상을 ‘기후감수성’으로 명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기후 위기에 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10월이 됐지만 한낮은 여전히 덥다”며 “기후 위기로 가을 없이 금방 겨울이 올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관련 유튜브 영상엔 “전에는 기후 위기라고 하면 빙하가 녹고 북극곰의 살 곳이 없어지는 걸 떠올렸다면 요즘엔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다”는 댓글이 달렸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기후 위기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농산물도 기후 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어머니가 땅콩농사를 짓는다는 한 엑스 이용자는 “날씨가 더워 콩에서 싹이 자라 수확철이 아닌데도 미리 땅콩을 캘 수밖에 없었다더라”고 말했다(사진). 또 다른 엑스 이용자는 배추가 한포기에 2만2000원인 사진을 올리며 “올해 김장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황지원 기자, @gosm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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