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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현대차증권은 20일 한국철강에 대해 전방산업의 철근 수요 정체로 올해도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500원으로 8.7% 하향 조정했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이 0.35배로 역사적 밴드의 저점에 위치해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현욱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2억원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방산업인 주택경기의 침체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철근 수요는 779만톤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으며, 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751만톤)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산업과의 시차를 고려했을 때 철근 수요는 2025년까지 정체된 후, 2026년부터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방산업 부진과 제한적인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철강은 주주 환원 차원에서 보유 자사주 600만주(발행주식수 약 14%)를 소각 결정한 바 있다. 실적 조정과 소각에 따른 주당 지표 개선을 반영,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고려한 적정 P/B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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