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딥페이크 사진 보고 소름 …잡고 보니 대학교수였다"

2024-12-30

배우 박하선이 딥페이크 피해를 겪은 사실을 털어놨다.

박하선은 3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히든아이'에 출연해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 누가 SNS로 제보를 해줬다. (합성 사진을) 처음 본 순간 살면서 그런 기분을 처음 느꼈다"며 "피가 온몸에서 다 빠지는 느낌이었다. 너무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

가해자를 고소한 후 3년간 재판을 받았다는 그는 "잡고 보니까 어떤 대학의 교수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할아버지 팬분들한테 팔짱도 끼고 하면서 (사진을) 함께 찍지 않느냐"며 "그걸 이용해서 범죄를 한 거다. 계속 항소했는데 결국 벌금형이 나왔다"고 전했다.

걸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도 딥페이크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소유는 "10년 전 딥페이크라는 용어도 없었을 때였는데 지인이 어떤 영상을 '혹시 너냐'고 해서 보내길래 그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합성 사진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처음에 사진만 봤을 때는 너무 말도 안 되니까 크게 타격은 없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까 기분이 정말 안 좋았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전 의원은 이날 '2024 범죄'로 딥페이크를 꼽으며 "영국 가디언지는 '한국은 세계 딥페이크의 수도'라고 기사를 냈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한국은 딥페이크 공화국'이라고 썼다"고 안타까워했다.

표 전 의원은 "예전과 달리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중 일반인도 꽤 많다"며 "작년 해외 보안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중 한국인이 53%, 영상 속 피해자 중 99%는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은 1094건에 이른다. 검거된 관련 피의자만 573명이다. 특히 이 중 10대가 463명(80.8%)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도 94명(16.4%)에 달했다. 청소년 딥페이크 문제와 관련해 중고생 절반이 '장난'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교육부 조사 결과도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