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명 벤처캐피탈(VC)인 알토스벤처스가 국내 뷰티 스타트업 헤메코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지난달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 6호 펀드'를 통해 헤메코 신주 투자를 완료했다. 총 50억 원 규모로 집행된 이번 투자로 알토스 측은 이 회사의 지분 17.49%를 취득했다. 김앤장이 법률 자문을 맡아 딜(Deal)에 조력했다.
헤메코는 헤어 디나이너 출신의 이성규 대표가 2022년 창업했다. 회사명은 헤어·메이크업·코디네이터의 약자다. 메이크업 매니아들을 위한 커뮤니티 '헤메코랩'으로 시작해 사용자들의 리뷰와 뷰티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 제공사로 성장했다.
이후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메이크업 브랜드 'AOU'를 출시하는 등 토탈 뷰티 서비스 제공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35만 명, 지난해 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게 알토스 측의 설명이다.
알토스벤처스의 코리아 6호 펀드는 총 5억 달러(약 7100억 원) 규모로 지난 2023년 결성됐다. 해외 기관들이 출자자(LP)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미국 명문 사립대학인 하버드대를 비롯해 노스웨스턴대와 밴더빌트대·듀크대 등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국부펀드도 주요 출자자로 펀드에 자금을 보탰다.
알토스벤처스는 한국계 미국인인 한킴· 남호 공동대표가 1996년 미국에서 창업했다. 과거 쿠팡과 배달의민족, 크래프톤, 당근 등 유니콘으로 발돋음한 한국 기업들을 다수 발굴해 초기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