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통해 신기능 다수 선보여
규제 완화로 거래소 경쟁력 높여야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업비트가 가상자산 거래소 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나섰다.
상승장이 연출되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업비트는 점유율 1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업비트는 최근 자사 앱에 다수의 신기능을 탑재했다.
업비트 앱의 실험실 기능을 통해 코인 검색 자동완성, QR 로그인 기능을 선보인 것이다.
이외에도 업비트는 실험실 탭 내에서 ▲간편 주문 취소 ▲ 바로 주문 취소 ▲주문고도화 기능을 앱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업비트가 이처럼 앱 기능을 고도화 하는 이유는 빗썸과의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굳히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지난 11월 20일 기준 업비트의 점유율은 74.8%로 2위인 빗썸(22.5%)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빗썸은 올해 상반기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세우며 점유율 상승을 꾀했지만 업비트의 공격적인 신규 코인 상장과 앱 편의성 강화에 가로막힌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면 업비트가 추가적인 외형 성장을 해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는 가상자산 시장을 대상으로 규제가 많은 탓에 거래소 입장에서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기능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법인 투자가 허용될 경우 업비트에 큰 규모의 투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파생상품 투자 역시 허용된다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던 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업비트를 통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는다.
한편 지난달 금융당국은 제1차 '가상자산위원회' 회의를 열고 법인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을 논의한 바 있다.
가상자산위는 향후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 방안을 비롯해 규제 완화 역시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위의 움직임에 따라 업비트의 편의성 역시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놓고 입을 모은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업비트를 비롯한 우리나라 거래소가 부족한 점은 거의 없다"면서 "규제 때문에 해외 거래소와 비교해 기능을 제한적으로 선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당국이 정책적 지원을 통해 거래소의 기능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권리 역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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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블록체인 #비트코인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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