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살아있는 감염관리 매뉴얼’ 절실

2024-12-18

치과 감염관리 표준정책 개발 매뉴얼에 대한 개정 및 개발을 위해 치과계 안팎의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가 지난 10일 신흥빌딩 11층 소강의실에서 ‘2024 치과 감염관리 표준정책 매뉴얼 개정 및 요약집 개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변화하는 치과 진료 현장에 맞춰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감염관리 표준정책 개정을 목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먼저 신호성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회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신 회장은 매뉴얼 개정을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홍보 방안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신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치협, 치위협, 치기협 등 치과계 유관단체 및 의료계 감염관리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에서 이한주 치협 경영정책이사는 의원급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의 의견도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문조사 과정에서 응답자의 근무기관이 병원급이 약 67%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의료 환경이나 시설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염관리 항목이 다를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매뉴얼의 홍보 및 배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원하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기술적으로 원하는 키워드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개선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치과병의원에서 현실적으로 요약집이 실행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강경희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학술이사는 “책자 발행보다 매뉴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치과병의원 규모에 따라서 최소 전담 인력 1인이 배치돼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해 매뉴얼이 실행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숙경 질병관리청 의료감염관리과 과장은 “치과 영역 감염관리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함께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정부 지원은 타 기관과 계속 협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 과장은 “기존에 만들어진 지침을 업데이트하면서 개선하는 단계인 만큼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의견이 더해진다면, 쉽게 활용 가능한 매뉴얼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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